LG화학 "2차전지용 소재 직접 만든다"

 LG화학이 이차전지용 소재의 자체 생산에 돌입했다.

 LG화학이 소재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일본 소재업체들의 협력을 기대하기 힘든 데다가 국내 소재업체들은 기술력이 미흡하고 규모가 작아 분업체제를 구축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양극 재료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자사 휴대폰 및 노트북 이차전지 제품에 일부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또 전해액도 제품 개발을 마치고 일부 소량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현존 최고용량(2600㎃) 이차 전지용 전해액과 니켈·코발트·망간을 기본으로 하는 고유의 양극재를 개발한 바 있다.

 LG화학은 이밖에도 신개념 나노 구조 및 물질로 구성된 차세대 분리막인 ‘안정성 강화 분리막’도 개발하고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금속계 음극을 이용해 기존 흑연의 용량을 뛰어넘는 차세대 고용량 음극재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에따라 LG화학은 조만간 양극재료·음극재·분리막·전해액 등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 모두를 독자 개발·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우선 자체 생산한 재료를 사용해 자사 이차전지의 차별화와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향후 외부에 판매하는 사업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적으로 이차전지 사업은 전지사업본부에서,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에서 진행 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도 이루어졌다.

 LG화학 측은 “우선적으로 이차 전지사업을 본궤도에 진입시킨 후 중장기적으로 소재 내재화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것이 전지사업의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세계 1, 2위 이차전지 업체인 산요나 소니 등은 니치아, 아사히화성 등과 소재를 공동개발하고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분업체제를 구축, 경쟁사에게는 최신 재료를 공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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