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알래스카 주 정부의 한 컴퓨터 기술자가 38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영구 기금’ 계정의 데이터를 날리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다고 21일 AP통신인 보도했다.
이 기술자는 일상적인 컴퓨터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중 본의 아니게 키보드를 잘못 눌러 기금 배당금 신청자 관련 데이터를 삭제하고 실수로 백업 드라이브마저 포맷했다.
일이 터지자 관계자들은 곧바로 3차 데이터 복구시스템에서 백업 테이프를 찾았지만 자료를 복구하는데 실패했고 이어 며칠 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 전문가들까지 데려와 복구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 개월에 걸쳐 어렵게 스캐닝해 만든 80만개의 이미지 자료와 9개월 간 집적된 배당금 신청 자료는 물론 신청자의 출생 및 거주지 증명 등 어떠한 자료도 복구하는데 실패하자 관련 부서 직원들은 300여 개 상자에 보관 중이던 서류를 하나하나 다시 스캐닝하고 개별 신청자 자료와 일치시키는 ‘원시적’ 작업을 해야만 했다.
관련 부서 직원 이외에 5∼6명의 임시직 직원까지 고용하는 등 약 70명이 시간외 근무와 주말 근무를 한 다음에야 8월 말 가까스로 없어진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고 주 정부는 예정대로 작년 10∼11월 1인당 1106.92달러씩의 기금 배당금을 약 60만명 대부분에게 지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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