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생명을 가지고 스스로 생활 현상을 유지하여 나가는 물체. 생물학: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생물’과 ‘생물학’에 대한 사전적 의미다.
지난해 과학기술부는 2007년을 ‘생물의 해’로 지정했다. 이 내용은 대통령 연두보고에도 포함됐고 과기부는 1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생물의 해’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혀왔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순회 행사로 초·중·고생의 참여·체험 프로그램인 바이오페스티벌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행사 보도자료에도 생물의 해라고 명기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서는 생물의 해가 아닌 ‘생물학의 해’ 선포식이 열렸다. 행사장 현수막·안내장 등에는 모두 생물학의 해로 표기됐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행사에 맞춰 ‘2007 생물학의 해’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 과기부 관계자는 “과기부에서 생물의 해로 지정했으나 학회 등의 요구로 생물학의 해라는 표현도 사용됐다”며 “행사 준비 과정에서 생물, 생물학 등이 혼용된 점은 있지만 결국 같은 맥락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영문 표현에서도 ‘Bio’와 ‘Biology’가 혼용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생물과 생물학, 두 단어의 차이를 대부분 사람은 알고 있을 것이다. 생물의 해라고 하면 식물·동물·미생물과 관련한 내용이 주가 돼야 하고, 생물학의 해라면 생물을 다루는 방법, 과학적 접근법 등을 이야기해야 한다.
과기부 담당자는 이런 착오가 단순히 발생한 것인지 기관 사이의 견해 차이로 나타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실수로 어휘가 혼용됐다면 철저한 준비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또 한국생물과학협회가 주관하고 생물 부문 학회들이 참여한 행사기 때문에 학문이라는 점이 강조됐다면 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조율을 못한 결과다.
이날 행사에는 김우식 과기부 장관 겸 부총리를 포함, 학계·연구계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규기자·정책팀@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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