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전유통전문점인 하이마트(대표 선종구)가 휴대폰 유통을 놓고 장고에 빠졌다. 장기적으로 품목 다변화를 추진 중인 하이마트로선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를 판매품목으로 확대해야하는데 휴대폰은 가전과 전혀 다른 비즈니스모델이어서 선뜻 시장 진입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형국이다.
19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품기획팀에서 휴대폰 유통 시장 진입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으며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KTF 등과도 2∼3차례 실무 차원의 협의를 진행했다. 하이마트의 김용욱 상품기획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론칭 계획을 세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올 하반기께 시장 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진입키로 결정하면 올해내로 몇 개를 테스트 점포로 삼아 유통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이번 진입 검토에 앞서 예전에도 2∼3차례 정도 휴대폰 유통을 검토한 바 있다. 문제는 휴대폰이 TV, PC 등과 전혀 다른 유통 구조와 이익율 형태를 갖고 있다는 점.
김 팀장은 “휴대폰 판매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 제품 판매시 이익을 내기 어렵다”며 “판매후 대략 20개월간 매출 2500원 정도의 관리수수료를 받는게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즉, 진입해도 당장 수익을 바라보기 힘들다는 것.
그렇다고 가전 못지않게 거대 시장인 휴대폰 유통을 손도 대지 않기도 어렵다. 이미 리빙프라자, 하이프라자, 전자랜드 등 경쟁관계인 가전전문유통점은 물론이고 할인점, 홈쇼핑 등도 모두 휴대폰 유통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특히 올해부터 SK텔레콤과 KTF가 HSDPA 가입자 확보 경쟁을 펼치는 등 시장 진입을 위한 주변 환경은 긍정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마트가 진입하더라도 휴대폰 시장의 특성상 다른 품목처럼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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