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사우디에 수출한다

 우리나라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및 기반 응용 기술을 중동지역에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텔레매틱스산업협회(회장 조영주)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재계 5위 기업인 나파그룹과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및 텔레매틱스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에 협회가 자문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나파그룹은 사우디 통신사업자인 ICT그룹 등과 함께 국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 중이며 텔레매틱스협회가 와이브로 기술과 이를 응용한 통신 서비스를 제안하게 된다. 중동 시장의 요지라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접 중동국가에 우리 통신 장비와 관련 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텔레매틱스협회는 오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양국 관계자를 대상으로 와이브로와 텔레매틱스 관련 기술 시연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 와이브로 관련 장비업체들도 함께 참여해 중동 수출길을 모색하게 된다.

 배효수 사무국장은 “사우디가 마련 중인 국가 정보화전략 계획에는 와이브로 등 신규 네트워크 도입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텔레매틱스, 모바일방송,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국내 관련 기술을 중동에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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