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능한 공무원은 퇴출당할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출퇴근 성실성을 파악할 수 있는 ‘바이오인식 출입통제기’ 도입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문인식 출입통제기 도입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훈 유니온커뮤니티 부장은 “최근 공무원 구조조정이 이슈화되고 몇몇 지자체들이 지문인식 출입통제기를 설치해 초과근무수당이 줄어든 효과가 입증돼 도입 문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인식 출입통제기 왜 도입하나=투명한 집행과 행정에 대한 높은 요구를 받고 있는 공공기관들은 지문인식 출입통제기 설치로 공무원에 대한 불신을 상당부분 해소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또 초과근무수당 감소로 인한 예산절감과 당직자가 해오던 초과근무 확인을 지문인식으로 대체함으로써 행정절차의 간소화를 가져오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기존 카드 인식기를 운영했던 경기도 교육청은 최근 지문인식 출입통제기를 도입해 초과근무수당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0여 만 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교육청은 산하 모든 기관에 지문 인식기를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도 원주시청과 자치 단체 산하 51개소가 지문인식 출입시스템을 설치 공무원들의 초과 근무 수당 관리를 시작했으며 영주시는 경상북도에서 제일 먼저 본청에 지문인식기를 도입하고 읍면동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경상북도 타 시군에서도 최근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지급 문제점이 불거지자 지문인식기를 도입하려는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 활성화 원년 될 듯=니트젠·슈프리마·유니온커뮤니티 등 관련 기업들은 올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문인식 출입통제기 시장 활성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개인정보유출 등의 이유를 들어 지문인식 출입통제기 도입을 반대하고 있지만 투명한 행정에 대한 요구 및 공무원 퇴출제가 확산될 움직임이 크기 때문이다.
또 이 달부터 노동부가 근로자능력개발카드제를 시행하면서 훈련생들의 출결관리를 위해 각 기관에 지문인식 출입시스템 도입을 권고했다.
김완희 니트젠 전무는 “근로자능력개발카드제 사업으로 약 3000개소의 훈련기관이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 공공사업분야에서도 대규모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는 등 바이오인식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