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PC 업체인 대만 에이서가 미국 게이트웨이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디지타임즈가 15일 보도했다.
디지타임즈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올해 레노버를 제치고 세계 3위 PC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인 에이서가 게이트웨이를 그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JT 왕 에이서 회장은 지난 2월 디지타임즈, 3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쟁 업체 인수를 통해 PC 출하량을 늘리고, 이를 통해 3위 레노버를 뛰어 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2월 13일자 16면 참조
하지만 그는 “현재 몇몇 기업들을 물색 중이며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 할 방침”이라면서도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에이서가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취약지인 미국 매출 비중을 지난해 18%에서 25%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는 합병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그 대상으로 게이트웨이를 지목했다.
게이트웨이는 시장 가치가 현재 2억8800만달러로 미국 3위 PC 업체다.
다른 대만 PC 업체들도 에이서가 게이트웨이를 인수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이 8∼9% 늘어나 3위 레노버와의 격차를 좁히게 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업체들에 따르면 세계 PC 시장은 HP와 델이 약 15%의 점유율로 1·2위를, 레노버와 에이서는 근소한 차이로 각각 3·4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서의 게이트웨이 인수설은 작년 3월에도 있었다. 당시 에이서와 게이트웨이가 인수 가격과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왕 회장은 이를 부인하며 “기업 인수 없이도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에이서가 작년과 달리 올해 성장 전략으로 M&A를 선언한 만큼 게이트웨이 인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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