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연료로 운행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하고 싶은 K씨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공하는 라이브닷컴에 접속했다. 구글과 유사하게 검색창 하나만 달랑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에 적잖이 실망했지만 ‘라이브맵서치’에 접속한 순간 눈이 휘둥그래졌다. 기존 인터넷 포털이 제공하는 지도서비스와는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검색창에 ‘하이브리드’를 입력하고 자동차 판매점을 검색했을 뿐인데 자신의 위치 주변에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점 정보가 지도에 표시됐다. 원하는 판매점을 선택했더니 찾아가는 경로와 실시간 교통 정체 상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K씨는 클릭 한번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찾아가는 경로를 문자메시지로 전달받았다. 판매점과 자동으로 전화 연결이 가능해 자동차 관련 정보도 얻었다.
웹 기반 위치 및 지도 서비스 신천지가 열린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 온라인서비스그룹(OSG) 프레스 행사에서 소개된 라이브맵서치는 기존 지도 서비스와 확연히 다른 첨단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라이브맵서치는 운전 경로와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모바일서비스와 연동해 자신의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경로 정보는 물론, 웹을 통해 목적지와 곧바로 통화 연결된다. ‘콜포프리(Call for Free)’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찾아가고자 하는 곳과 사용자 휴대폰을 직접 연결해주는 기술이다.
라이브맵서치는 항공사진으로 구성된 3차원(D) 입체영상도 제공한다. 특히 MS의 온라인 게임기 X박스의 컨트롤러를 통해 3차원 영상을 조절해 원하는 위치의 외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3차원 입체 영상 안에 옥외 광고도 할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도 개발될 예정이다.
프레데릭 사보예 MS OSG 검색 부문 이사는 “현재 미국 7개주, 15개 도시에서만 3D 입체영상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전세계 사용자들이 각국의 현지 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미국)=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글로벌 서비스로 발돋움하는 지식검색
국내에서 뿌리를 내린 지식검색이 글로벌 서비스로 발돋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일(현지시각) 열린 MS 온라인서비스그룹(OSG) 프레스 행사에서 지식검색의 일종인 ‘Q&A’ 서비스를 라이브서치에 접목한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직접 질문을 하고 답하는 형태의 이 서비스는 한국에서 뿌리를 내린 지식검색과 거의 흡사하다.
NHN이 가장 먼저 시작해 국내 검색시장을 장악하는 데 초석이 됐던 지식검색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로 옮겨간 양상이다.
야후는 MS에 앞서 지식검색을 벤치마킹했다. 야후는 한국의 지식검색을 바탕으로 ‘야후앤서스’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글로벌 서비스에 적용함으로써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검색 제왕 구글도 지식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티브 버코비츠 MS 부사장은 “검색은 돈과 자원이 적게 들어가는 사업이 절대 아니다”며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온라인 비즈니스에 많이 투자를 한다는 건 사실”이라며 “애스크닷컴을 창업한 나를 MS가 직접 영입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지식 검색 등 그 다양성과 앞선 특이함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검색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지식검색이 이처럼 세계화했지만 국내에선 최근 콘텐츠의 신뢰도 문제가 제기됐다. 야후, 구글, MS 등 글로벌 플레이어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시애틀(미국)=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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