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HP 등 해외 IT업체들이 국내 유무선사업자와 단말 및 솔루션 업체 등이 공동 추진하는 모바일 웹 표준화 작업에 참여키로 했다. 한국형 모바일 웹 표준인 ‘모바일OK’의 글로벌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무선업계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모바일웹2.0포럼은 이달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유무선웹을 자연스럽게 연동하기 위한 한국형 표준 개발에 착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참여 다국적기업은 MS와 HP 외에도 일본의 액세스, 노르웨이의 오페라 등 전문 기술업체도 있다. 외국기업의 동참으로 포럼의 표준화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으며 글로벌 표준으로 가는 길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포럼에는 이동통신3사를 비롯해 △삼성, LG 등 휴대폰 제조사 △인프라웨어, 지오텔, 인트로모바일, 네오엠텔, 이노에이스, 엑스씨이 등 모바일 솔루션업체 △NHN, 다음, 엔씨소프트 등 포털 및 콘텐츠 업체들이 참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 한국인터넷진흥원(NID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관련 기관도 가세해 표준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초대 의장엔 김민석 SK텔레콤의 서비스기술연구원장을 내정했다. 서비스 표준을 개발하는 콘텐츠 워킹그룹을 비롯해 △단말 관련 표준을 정하는 단말정보워킹그룹 △부가서비스 개발을 위한 응용기술워킹그룹 △표준을 테스트하는 실험워킹그룹 등도 산하에 설치한다.
포럼은 무선 표준인 왑(WAP)과 유선 기술인 웹(WEB)의 각종 언어규격 중 모바일웹에 적합한 최상의 실행안을 모아 표준을 개발한다. 표준을 따른 사이트에 ‘모바일OK’라는 인증마크를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디지털가전, 휴대용단말 등으로 표준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등 모바일웹을 유비쿼터스 필수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내 대부분의 사이트는 뱅킹, 보안, 게임 등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액티브X와 같은 비표준 방식을 사용해 모바일 기기와 호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민석 의장은 “유무선웹 간의 콘텐츠 호환성을 높여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참여, 공유, 개방으로 대표된 웹2.0의 철학을 모바일2.0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한 상호 공론의 장으로서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럼은 창립총회와 함께 ‘유무선 통합의 신규 모바일 서비스’ ‘웹 2.0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 전략’ 등을 주제로 기념 세미나도 개최한다. 풀브라우징을 비롯 차세대 무선인터넷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단말 전략 등 모바일 2.0 시대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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