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영화사, 일본 공략 본격화

 미국 대형 영화사들이 세계 2위의 영화시장인 일본 공략을 본격화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SCE)가 전 세계 개봉에 앞서 신작 ‘스파이더맨3’를 오는 5월 1일 일본서 가장 먼저 공개하며 유니버셜픽처스·워너브러더스 등도 일본시장 배급라인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이지만 해외 영화 흥행 수입이 21년 만에 일본 영화에 역전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영화사들은 일본 시장의 개봉·배급·마케팅 등이 아시아 시장 전체 흥행을 주도하는 관건으로 보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SCE는 할리우드 대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스파이더맨3를 일본에서 최초 개봉한다. 이에 앞서 내달 16일에는 도쿄 록본기에서 주요 출연자들이 참석한 특별 시사회도 열 예정이다. 일본에서의 특별 시사회와 세계 첫 개봉을 화제로 삼아 흥행을 일으켜 보겠다는 계산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세계 흥행 수입이 1·2편 각각 8억2000만달러와 7억8000만달러로 SCE 최대 히트작이며 모회사인 소니의 이익에도 크게 기여했다.

 유니버셜픽처스는 올해부터 일본에서의 신작 영화 배급을 도호그룹 해외영화 배급사인 ‘도호도와’에 위탁한다. 지금까지는 파라마운트픽처스와의 합작사를 통해 배급해 왔다.

 워너브러더스는 처음부터 일본시장을 노리고 제작한 작품의 배급에 본격 나선다. 일본 기업과 공동 제작해 지난해 11월 배급한 ‘데스노트’는 52억엔의 매출을 기록, 연간 흥행 성적 5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또 지난 연말에는 상당부분 일본어로 제작된 ‘유황도로부터의 편지’로 정월 대목기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미 영화사들은 포화상태인 미국시장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영화시장 규모는 2000억엔에 달하지만 할리우드 영화 점유율은 지난 2002년 72.9%을 정점으로 매년 떨어져 지난해는 46.8%로 주저 앉았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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