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JPEG `아성`에 재도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지 파일 규격의 대명사 ‘JPEG’에 재도전한다.

 IDG뉴스서비스·TG데일리 등에 따르면 MS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PMA2007에 참가, 자체 개발한 이미지 포맷 ‘HD포토’를 발표하고 이를 업계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MS는 이의 일환으로 조만간 국제표준단체에 HD포토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S 측은 “HD포토를 모든 디지털 이미지에서 사용되는, 사실상의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작년 5월 처음 공개된 HD포토는 JPEG와 마찬가지로 원본 이미지를 작은 파일로 압축하는 기술. 하지만 HD포토가 JPEG보다 압축률이 두 배 높으면서도 손상 없이 이미지를 고품질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게 MS의 주장이다.

 MS는 운용체계(OS)인 ‘윈도비스타’와 ‘윈도XP’에 HD포토를 지원하는 기능을 넣고 ‘포토샵’이나 디지털 카메라 등에도 HD포토를 추가해 저변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과 저작권 보호 장치 기술 등을 팔아 수익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5년 동안 JPEG가 사실상의 시장 표준으로 버티고 있고 ‘RAW’ 파일 등 무압축 이미지 포맷이 새롭게 부상 중인 상황이어서 MS의 이번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과거에도 MS는 ‘BMP’라는 독자적인 이미지 포맷을 내세웠지만 JPEG와의 대결에서 패한 바 있다.

 MS는 6년에 걸쳐 HD포토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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