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IT 대기업들이 법령 준수 및 환경 배려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바탕을 둔 부품·자재 조달처 선별에 심혈을 기울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전 세계 총 9000여 개사에 달하는 조달처와 환경 등 준수사항을 요구하는 계약을 체결 중이며 후지제록스는 조달처에게 700개 항목 준수 상황 보고를 요구했다. 또한 소니·올림푸스·NEC 등도 엄격한 사회적 책임 기준을 조달처에 요구해 시행 중이다.
일본 기업들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거래처가 일으키는 문제에도 최종적인 제품 생산업체가 책임을 지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엄격한 사전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쓰시타는 내년 말까지 국내외 부품 조달처 9000개사를 대상으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철저한 준수를 계약 조건에 내 걸 계획이다. 이 계약 내용에는 ‘특정 화학물질은 사용하지 않는다’ ‘아동 노동 착취 금지’ 등 환경과 인권에 대한 항목이 들어 있으며 정보보안 기준을 따로 마련해 거래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또 매년 조달계약을 갱신할 때 준수 사항을 검토해 문제를 야기한 기업에는 개선을 요구하며 그래도 개선이 않되면 계약 폐기도 불사할 방침이다. 이처럼 마쓰시타는 계약을 통한 구속력을 강화함으로서 조달처에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 경영을 확립시킬 계획이다.
후지제록스는 △환경 △인사·노무 △기업윤리 등 3개 분야에 걸쳐 약 670개 항목의 체크 사항을 제정, 조달처에 개별 항목에 대한 상황 보고를 요구했다.
주요 조달처 200∼300개사를 대상으로 올 여름까지 새 제도를 적용하며 이후 중국 등지의 생산거점과 주요 거래처에게 노동 착취 여부 점검 및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소니는 미국 IBM 등과 같은 공통 기준을 적용 중이며 NEC는 매년 조달 계약시 준수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화학물질의 사용 규제가 지난해부터 개시돼 만약 조달처가 이 규제 사항을 준수하지 않아 문제가 야기되면 모든 책임을 최종 제조업체가 져야 한다.
유엔 역시 지난해 연·기금 등 투자가들에게 환경·사회·기업통합 등 3개 요소를 중시해 투자하는 ‘책임투자 원칙’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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