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업계에 필름 대신 영화를 파일로 극장에 전송, 스크린에 상영하는 이른바 ‘디지털 시네마’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이커머스 등에 따르면 유니버셜픽처스와 워너브라더스가 디지털 시네마를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시네마임플리멘테이션(DCIP)과 사업 제휴를 맺었다.
DCIP는 전 세계 1300개 극장을 보유하고 있는 레갈엔터테인먼트그룹, AMC엔터테인먼트, 시네마크USA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광대역망(브로드밴드)과 위성을 통해 영화를 디지털로 전송하는 사업을 추진하려는 곳.
이번 제휴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디지털 시네마 사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대부분이 필름 기반인 미국 극장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시발점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래비스 라이드 DCIP 최고경영자는 “디지털 시네마가 구축되면 극장들은 고객들이 원하는 영화를 즉시 전송받아 바로 상영할 수 있게 된다”면서 “비용 절감과 동시에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화사·배급사들과 달리 극장주들은 기존 장비들을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반감이 적지 않다고 이커머스는 전했다.
현재 미국은 약 3만 7000개의 극장 중 2000∼3000개만이 디지털 프로젝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영화 파일을 광대역망 등을 통해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저장된 스토리지를 우편으로 배급받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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