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칼 아이칸의 이사회 참여 저지 나서

 모토로라가 억만장자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사진>의 이사회 참여를 막으려 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6일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총회 소집 통지문에서 “아이칸 측으로부터 받을 지도 모를 주총 위임장에 서명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모토로라 이사회는 아이칸의 이사 후보 등록을 인준하지 않았다며 자체적으로 마련한 이사 후보자 명부를 제시했다. 주주총회는 7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이칸은 지난해 4분기 모토로라의 실적이 휴대폰 가격 하락 탓에 기대에 못미치자 지난 1월 이사회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재 아이칸과 그의 관계인 3명이 확보한 모토로라 지분은 4.4%(20억달러 규모)를 넘는다. 아이칸의 지분은 1.39%다.

 아이칸은 모토로라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이 회사의 은행보유 현금 113억달러 중 상당액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해 주가 상승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모토로라 이사회는 11명의 이사로 구성된다. H 로렌스 풀러와 인드라 누이 등 2명을 제외한 9명의 기존 이사들이 재선을 바라고 있으며 데이비드 도먼 전 AT&T 회장도 처음으로 이사회 참여를 바라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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