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ESPN, 33시간 동안 축구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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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러콘텐츠 하나만 있으면 돼!”

 MBC ESPN은 3월 3일 밤 7시 30분부터 5일 오전 4시 30분까지 33시간 동안 축구만 방영한다.

 최근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등 국내외 축구에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계획된 특집 편성전략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분데스리가, K리그, UEFA챔피언스리그 총결산 등 국내외를 망라한 축구 콘텐츠로 화면을 채운다.

 다매체·다채널 시대, 차별화된 콘텐츠만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게 되면서 각 케이블 채널들이 자신들만의 독자 콘텐츠로 전 방송 시간을 메우는 파격적 편성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미디어 수퍼액션은 설 연휴 기간 중 ‘완소남 석호필’ 돌풍을 불러일으킨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21시간에 걸쳐 연속 방송, 당일 1.18%의 시청률로 케이블 채널 선두를 기록했다. 작년말엔 24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실제 시간의 흐름대로 24부작으로 구성한 미국 드라마 ‘24’를 24시간 연속 방영해 화제를 모았다.

 CJ미디어의 애니 채널 ‘챔프’는 작년 12월 30일, 31일 이틀간 하루 18시간씩 간판 프로그램 도라에몽을 방송, 30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올 삼일절에도 도라에몽의 20시간 연속 방영을 실시했다. 작년 9월 10일엔 9.11. 테러 5주년을 맞아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24시간 동안 테러 관련 프로그램만 방영했다.

 이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채널이 급증하면서 차별화된 소수 킬러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MBC ESPN 관계자는 “데이 마케팅은 장르가 전문화된 케이블 채널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전략”이라며 “방송사는 시청률 상승 효과를 볼 수 있고 시청자들은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만 계속 볼 수 있는 윈윈 편성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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