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C(대표 박장석)와 세진티에스(대표 김인식)가 중국 현지에서 구축한 협력 생산체계가 LCD 광학소재 시장에서 대중소기업간 효과적인 상생모델로 조망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삼성전자(쑤저우)·LPL(난징) 등 국내 LCD업체들과 대만업체들이 LCD 모듈 조립생산을 위해 현지화를 본격화하고 국내 태산엘시디, 대만 레디안트 등 백라이트유닛(BLU) 업체들까지 가세하며 관련 업계의 새로운 전략거점으로 급부상했다.
이 같은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SKC와 세진티에스도 지난 2002년말 광학필름 생산 현지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사업타당성·입지조건·투자규모 등 종합적인 검토에 나섰다. 이어 그간 국내시장에서 SKC의 광학필름을 세진티에스가 절단(커팅)해 시트로 만들어 판매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중국 현지에 이식키로 확정하고 이듬해 10월 오강시 경제개발구내 쑤저우 지역에 자본금 210만달러 규모의 현지 합작법인(지분 SKC 35%, 세진티에스 65%) ‘세개진광전유한공사’을 설립, 가동에 들어갔다.
LCD용 광학시트는 대규모 투자·기술력과 함께 짧은 생애주기(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신속 개발과 전수 육안검사 등 고도의 품질관리가 필수적이다. 대기업인 SKC가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을 맡고 중소기업인 세진티에스는 후가공 생산과 품질관리를 맡는 역할 분담으로 원자재 생산부터 가공에 이르는 단일 생산·공급 프로세스가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실현된 것이다.
LCD 부품소재 분야에서 이 같은 협력방식은 경쟁국인 일본과 다른 국내 업계의 독특한 모델로 평가된다. 일본도 단일기업의 독자진출이나 조인트벤처 형태로 중국 현지화 작업이 활발하지만 롤코팅 등 시트 전공정은 일본에서 진행하고 중국에서는 커팅 작업만 진행하는 이원 생산·가공 방식이 대부분이다.
현재 합작법인의 생산물량은 거의 전량 중국에 진출한 한국·대만 BLU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에 모니터용 제품을 중심으로 약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법인은 올해 연간 9000만장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세진티에스의 국내 후가공 생산량(TV 등 대형제품용 중심)과 대등한 수준까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세진티에스 측은 “현지 생산·가공 체계를 통해 물류비 절감, 적기 고객대응 등 효과를 내고 있다”며 “생산량도 공장 설립후 매년 약 20% 정도씩 늘고 있으며 올해 소형TV용 BLU로도 공급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