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이 진화한다](5.끝)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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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이하 대전첨단재단·이사장 정진철 www.dif.or.kr)은 IT·BT·RT·RF 등 미래 핵심 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대전지역 첨단 산업 분야의 대표적인 중추 기관이다.

 2003년 출범 후 지난 4년여간 국내 최고의 연구개발(R&D)클러스터인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고주파부품산업지원센터, 지능형로봇산업화센터, 바이오벤처타운 등 하드웨어 인프라를 구축, 지역 전략 산업의 효과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인 IT전용벤처타운이 문을 열면 대전첨단재단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가장 효율적인 하드웨어 인프라를 갖추고 첨단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재단은 올해 대전지역의 우수한 인력·기술·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재단의 지속 발전 기반을 구축하고, 위상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IT 전문 지원 기관 위상 정립=대전 IT 산업계 숙원 사업 중의 하나인 IT전용 벤처타운이 이르면 오는 5월 건물이 완공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총 1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IT 전용벤처타운에는 멀티미디어실과 컴퓨터그래픽실, 비즈니스지원실 등이 들어선다. IT 기업과 기업 지원 기관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사업단은 첨단 IT 관련 장비를 다양하게 구축, 건물 내에서 원스톱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산업 진흥 지원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u-IT839 시장 창출지원사업 등을 통한 기술 개발 지원과 기업 경영 지원 사업도 병행해 추진한다. 또 그동안 주관 기관으로 진행해온 대덕IT포럼, 비즈니스 교육 등 네트워크 및 인력양성 사업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대덕 와이어리스밸리 구축 본격화=고주파사업단은 올해부터 2009년까지 와이어리스밸리 구축을 위한 고주파부품산업 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 대전 지역의 RF(무선통신) 산업을 혁신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와 생산, 비즈니스 기능을 결합한 글로벌 와이어리스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주 골자다. 이 사업에는 총 37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전지역 여건에 맞는 RF 산업의 지역혁신 체계 구축과 혁신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연구보고서 작성이 지역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오는 5월이면 보고서 작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와이어리스 밸리 구축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IT 관련 포럼으로 자리잡은 대덕와이어리스 포럼의 광역화 작업도 추진된다.

 고주파사업단은 오는 9월 중 서울지역에서 포럼을 열고, 전국적인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계측장비 구축 사업을 올해로 완료해 지역내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 및 제품 개발을 촉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략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 짠다=대전첨단재단은 올해 대전지역의 전략산업 여건 및 특성이 반영된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화센터와 연계한 전략 산업별 투자 우선 순위를 조정하고, 선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그간 추진해온 지역산업진흥사업에 대한 평가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분기별 세부 사업별로 추진 결과 보고 자료에 대한 성과를 분석, 예산 지원에 대한 효율성 및 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류근만 본부장은 “지역 내 산·학·연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상생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며 “첨단벤처기업 육성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인터뷰-김영우 고주파사업단장

“지난 3년여간 산·학·연·관·군 네트워크 지원 체계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축적된 인프라를 토대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영우 고주파사업단장은 “내년부터 제3기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RIS)이 새롭게 시작됨에 따라 지역 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의 관심사는 그동안 축적된 인프라를 토대로 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차 있다. 지역 유관 기관들과 협력해 공동 지원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도 대안 중의 하나다. 최근 대전시가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차세대 이동통신, 레이더 등 4대 RIRM(지역산업로드맵) 산업을 산자부에 제시함에 따라 고주파부품산업지원센터에 추가 구축할 장비도 관련 산업에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제 대전지역에 무선통신(RF) 관련 R&D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줬다고 봅니다. 기업들이 상품 기획에서부터 외장 설계 능력까지 고루 갖출 수 있는 시제품 제작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김 단장은 “그동안 센터에 구축된 RF 계측장비의 활용률이 67%를 넘어섰다”며 “이를 통해 206억원 규모의 장비 중복 투자 방지 효과는 물론 개발비 절감 효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RF(무선통신) 비즈니스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고, 생산 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고 말했다. 연내 비즈니스 센터 설립 기획을 거쳐 내년부터 시작되는 3기 RIS 사업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인력 양성 사업도 올해 주요 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기존 기업체 인력에 대한 재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 단장은 “센터에 구축되는 새로운 장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역내 한국과학기술원, 충남대, 한밭대 등과 연계해 IT 분야 전문 기술 인력 양성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업-휴메이트

 휴메이트(대표 양기성 www.fumate.com)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대표적인 무선통신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2년 창업한 이 회사는 WSN(Wireless Sensor Network), 임베디드 시스템, 무선통신 솔루션 등 사업 분야에 주력해왔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젊은 30대 연령층의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을 풍부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18명 직원 가운데 16명이 R&D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 기술로는 저전력 무선센서 시스템 개발 기술을 비롯, 센서 네트워크용 라우팅 프로토콜 개발 기술, 무선 통신 MAC 개발 기술, 무선 통신 모뎀 알고리듬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주관한 대덕특구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재난조기경보시스템 ‘FMT-400M’은 출시되자마자 관련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무선 센서 방식을 채택, 기존 제품처럼 데이터 통신선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특히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배터리만으로 1년 이상 동작이 가능,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높은 고지의 산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전송을 위해 재전송 및 확인·응답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멀티홈 라우팅을 지원한다.현재 산림청과 강릉시청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선 통신 훈련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54Mbps를 지원하는 무선 모뎀 시스템이 하드웨어 모듈로 탑재돼 있는 제품이다. 사용자에 의해 여러가지 모뎀 시스템으로 변경해 최신 무선 통신 실습이 가능하다. 또 PC 기반의 기타 응용 프로그램의 설계를 위해 카드버스 인터페이스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위치 인식 기반의 다양한 응용 시스템을 비롯, 근거리 무선 센서 네트워크 분야와 이를 응용한 다양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2배 이상 성장한 50억원대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기성 사장은 “R&D 능력이 강점인 만큼 무선 통신 분야에서 전문적인 연구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향후 텔레매틱스 분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