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품신소재와 설비자동화,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9600여건의 연구과제 수행, 7100여건의 산업재산권 출원.’
실용화기술 전문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류경렬)이 내달 3일 창립 20주년을 맞으면서 거둬들인 성적표다.
1987년 3월 포스코 부설연구소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RIST는 설립 초기부터 연구실 차원이 아닌 생산현장 중심의 연구활동을 펴 개발기술의 생산현장 평균 활용률이 90%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연구소의 경우 개발기술의 현장 활용률이 60% 정도만 돼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RIST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프로세스를 통한 기술제공을 위해 전문연구기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지난 2004년 9월 ‘6시그마 방법론’을 도입,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의 연구성과도 탁월하다. 지난 2004년 12월 세계 최초로 연속주조 설비(Strip-Casting)에서 압연설비까지를 아우르는 마그네슘 판재 제조 일괄실험설비를 구축했다. 또 지난 2005년부터 발전용 연료전지 연구를 통해 오는 2008년까지 250㎾급 외부 개질형 MCFC의 독자모델을 개발해 국산화할 예정이다.
또 디젤차량용 매연여과장치(DFP) 제조기술을 개발해 올해 안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며, 플라즈마를 이용한 나노분말의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RIST는 또 국내 민간연구기관으로서는 최초로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지정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정부지정 용접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류경렬 원장은 “RIST는 현장에서 활용되지 않는 기술은 기술이 아니다라는 모토로 모든 연구원이 연구실과 생산현장을 누빈 결과 20년 동안 수많은 실용화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품소재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연구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IST는 내달 2일 오전 대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5일에는 정운찬 전 서울대학교 총장을 초청,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