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도 와이파이, 와이맥스와 같은 세계 기술을 선도하는 유비쿼터스 기술포럼을 육성할 목적으로 IP-USN포럼을 결성했습니다.”
지난 1월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관련 산·학·연 전문가 모임인 IP-USN포럼(의장 유승화·아주대 교수)이 출범했다. 신생 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영로 한국정보사회진흥원 u인프라구축단장은 유비쿼터스 신대륙 개척이라는 강력한 정부 의지를 담아 우리나라의 표준으로 세계 표준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유비쿼터스 통신망이 지향하는 꿈의 네트워크 근거리무선통신망(WPAN) 구현을 위해 세계적으로 여러 기술이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주공산 격인 이 부문을 모바일 강국인 우리나라가 선점하는 게 포럼의 목적입니다.”
신생 포럼임에도 불구하고 산·학·연 전문가 250여명이 참여할만큼 시장 반응과 포럼에 거는 기대는 매우 뜨겁다. 내로라하는 학계 전문가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장비회사와 SK텔레콤, KT 등 u시티 관련회사 대부분이 포진해 있다.
유비쿼터스 통신 분야에 단말이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 민수용 단말 생산에 강점을 지닌 우리 입장에서 이를 표준화하고, 칩으로 개발해 소형화하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포럼 전반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9월 방한한 제프 멀리간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IETF)의 6LowPAN 워킹그룹 의장이 우리나라가 시범사업을 통해 IP-USN을 구현하고 있는 데다 실제 초기 제품이 개발돼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 고무돼 포럼 신설 및 국제포럼화를 먼저 제안할 정도로 우리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습니다.”
IP-USN포럼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제프 멀리간 의장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노키아 등이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어 포럼의 국제화에 자신있다는 게 이 단장의 설명이다. 또 많은 포럼이 기술 자체에만 초점을 두는 것과는 달리 IP-USN포럼은 기술과 산업 정책의 융합을 표방한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가 된다고 강조한다.
“내년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WPAN 분야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시장 개척 및 제품인증, 걸출한 대표인물 발굴 등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산·학·연과 관이 힘을 모을 계획입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etnews.co.kr
사진=박지호@전자신문,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