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티즌 3명 중 1명은 e메일을 확인할 때 유선인터넷 대신 무선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이 미국인에게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연구하는 비영리 조사단체 퓨 인터넷&아메리칸라이프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 인터넷 사용자의 34%는 와이파이(WiFi)나 이동전화망을 통해 접속하며 특히 27%는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서 휴대기기를 사용해 웹서핑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통계는 미국에서 무선 광대역 통신망이 바야흐로 대중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004년 2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무선 휴대기기를 사용해 인터넷을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19%는 주거하고 있는 가정에도 무선인터넷 환경이 구축돼 있다고 답해, 무선인터넷 댁내망 인프라가 2005년 1월 10%에서 불과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무선인터넷 환경과 노트북PC를 모두 갖춘 4명 중 3명은 집에 있을 때 과거 유선 네트워크가 깔려있던 공간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인터넷을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물리적인 회선을 연결해야 하는 유선인터넷의 속성 상 네티즌이 서재 등 특정 공간에서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던 제약에서 벗어나 이제는 침실이나 주방, 심지어 욕실 등 원하는 위치에서 자유롭게 온라인 환경을 즐기는 새로운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이 밖에 네티즌의 25%는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54%는 휴대인터넷을 실제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인터넷 이용자의 13%는 PDA를 갖고 있으며 56%는 직장이나 집 밖에서 PDA로 e메일을 보내거나 인터넷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30일까지 인터넷 이용자 798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4% 안팎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미국인들의 인터넷사용 현황·미국인들의 무선인터넷 이용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