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가 주주총회를 바꾼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사외 이사 선임에 적극 개입하는 등 주주 행동주의가 확산되고 있지만 독립 경영에 해가 될 수도 있어 이를 개선할 보안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제정을 비롯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기관투자가가 주총을 바꾼다’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 시세 차익이나 배당금에만 관심을 기울였던 기관투자가들이 소유권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기관 및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2005년 기준 59.3%까지 증가한 기관투자자들은 임원 보수, 이사·감사 선임과 같은 기업 경영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실제 장하성펀드의 경우 최근 화성산업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은 주주 권리 찾기면에선 긍정적이지만 기업 독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주주권 행사와 관련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 제도적 보안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보안책으로는 연구소는 △연기금 의결권 민간단체 이관 △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제정 의무화 △미국 ILS와 같은 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자문 서비스 가동 △차등 의결권 주식과 같은 경영 안정화 장치 도입 등을 들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 펀드)의 의결권 행사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