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알티베이스"

 메인메모리(MM)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내 최대 MM DBMS업체인 알티베이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DBMS업체인 오라클이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MM DBMS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은 22일 자사 핵심 하드디스크 기반 DBMS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와 통합 및 캐싱 기능을 강화한 MM DBMS ‘오라클 타임스텐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릴리즈 7’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라클이 지난 2005년 타임스텐을 인수한 후 오라클에서 개발한 첫 번째 신제품이다.

 한국오라클은 제품 출시와 함께 이 제품이 즉각적인 응답 시간과 높은 처리 성능을 요구하는 실시간 기업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인메모리 DBMS로, 현존하는 최고의 MM DBMS라며 포문을 열었다.

 최창남 한국오라클 상무는 “지난 1년여동안 타임스텐을 국내에 알리기 위해 ‘씨뿌리기’ 작업을 진행, 오는 3∼4월에 고객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단순한 시장점유율보다는 대형 준거사이트를 확보해 매출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국내에 타임스텐 고객 20여개사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50여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는 고객 기반과 제품력에서 타임스텐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MM DBMS 시장의 70% 이상을 알티베이스가 장악, 아무리 오라클이라고 해도 쉽게 알티베이스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며 “하드디스크와 MM DBM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DBMS로 맞설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DBMS의 최강자 한국오라클이 하드디스크 고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판도는 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한국오라클이 주력 시장인 하드디스크를 놔두고 틈새 시장인 MM DBMS 시장에 전력을 다할 지가 변수로 남아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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