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지역은 석유화학, 제철 및 수송기계, 물류 운송 산업이 집중돼 있다. 그중 광양만권은 화학·플라스틱·비금속광물·조립금속 등과 같은 제철 및 석유화학 제조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대기업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이 7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취약하다. 따라서 이들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협력 및 기술 파트너로 상생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새로운 혁신산업의 발굴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순천대 광양만권 U-IT연구소(소장 조병록)는 광양만권의 항만과 물류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정통부의 지역 IT 특화연구소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총 140억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연구소는 전자태그(RFID) 및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반의 차세대 U-IT 신성장 동력 신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U-제조·물류 산업의 고부가치화 △지역 전략산업 고도화 △U-제조·물류 IT 산업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광양만권 제조·물류 RFID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개발(R&D) 과제를 중점 발굴해 추진함으로써 광양만 권을 인천의 항공물류, 부산의 항만물류와 삼각 축을 이룰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소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U-제조·물류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를 추진하고, 연구소 내에 산·학·관·연의 협력을 통해 가상 연구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지역특화 IT 원천기술 및 U-제조·물류 요소기술로 초저가 인쇄 플라스틱 RFID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u제조·물류 산업고도화 및 친환경용 RFID 특수 태그 양산 시스템도 개발하고 U-항만물류 통합제어시스템과 U-조·물류 기반 미들웨어 및 응용서비스 플랫폼 연구·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이미 지난해 9월 ‘제1회 2006 U-물류 광양시티(ULGC) 국제포럼 및 전시회’를 개최해 광양만권을 u시티로 조성하고 첨단 물류혁신시스템(u포트)을 구축해 동북아 물류 허브로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궁극적으로 유비쿼터스 물류 글로벌 센터(U-Logistics Gobal Center)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조병록 소장(전자공학과 교수)은 “U-제조·물류 산업 신기술 개발 및 산업화가 이뤄질 경우 연간 1000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830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광양항을 유비쿼터스 기반의 물류중심지로 육성해 전남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