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號 `혁신 청사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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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용 부회장 취임후 재도약을 선언한 LG전자가 대대적인 혁신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맥킨지에 경영컨설팅을 의뢰, 본격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번 컨설팅은 남 부회장이 회사 경영전반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전초작업으로 향후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맥킨지로부터 경영혁신 컨설팅을 받기로 하고, 최근 십여명의 컨설턴트들을 파견받아 전사 차원의 사전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LG전자 관계자는 “본격적인 경영컨설팅에 앞서 사전 업무파악 정도의 성격으로 이달부터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들이 파견돼 일하고 있다“면서 “업무 프로세스에서 제품 경쟁력 제고방안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경영컨설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 부회장은 취임 직후 최고전략책임자(CSO) 직위를 신설해 전 맥킨지의 마케팅프랙티스 아태지역 대표였던 박민석씨를 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남 부회장이 주창하는 경영 혁신 프로젝트가 맥킨지를 통해 본격 시동을 거는 셈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그동안 ‘맥킨지 애호가’였던 남 부회장이 이번 컨설팅을 직접 관장하면서 속전속결식 개혁과 새로운 솔루션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한다. LG전자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서부터 방대한 사업구조에 대한 체질개선이 우선적인 타깃인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은 어느 정도 수위와 범위에서 컨설팅이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면서 “근본적인 경영혁신을 꾀한다면 6개월 정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컨설팅이 ‘인사’ 혁신을 수반할 수 있다며 다소 긴장하고 있다. 혁신을 바탕으로 한 남부회장의 가치 창출 경영철학이 LG전자 조직에 새로운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최근 맥킨지와 전자업계의 인연에 오히려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맥킨지는 지난해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도출하는 경영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다. 경쟁사 컨설팅에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다는 원칙이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잇달아 두 회사의 해결사 노릇을 맡고 나선 탓이다. LG 관계자는 “경쟁사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컨설턴트는 투입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룰이 있다”며 “서로 경쟁관계이면서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는 양사를 진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나은 해결책을 더 빨리 찾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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