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과 일본 기업들이 새로운 기능성 나노수지를 선보이며 국제 나노기술(NT) 행사인 ‘재팬 나노테크 2007’ 행사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는 렌즈나 곡면 나노패터닝 기술을 상용화해 관람객의 발길을 불러 세웠다. 이 기술은 그동안 사실상 구현이 불가능했던 것로 나노기술의 적용분야 확대는 물론이고 미세회로의 데이터전송률 제고와 광손실 감소 등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일본 TOK는 임프린팅 방식으로 나노구조물을 제작할 때 미세 선폭간 깊이를 대폭 확대해 기존 방식에 비해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능성 나노수지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21일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재팬 나노테크 2007’ 행사는 주최국인 일본을 비롯해 한국·독일·영국·스위스·대만 등 전세계 19개국 441개사와 국가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나노 기술의 응용분야 확대를 위한 논의와 신제품 전시로 성황을 이뤘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석경에이티·ABC나노텍·잉크테크·탑나노시스 등 12개 기업과 생산기술연구원, 서울대 나노응용시스템연구센터 등 5개 기관·대학이 전시 부스를 개설, 낸드플래시·나노잉크·CNT투명전극·블루레이디스크 등 나노 응용제품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상록 나노메카트로닉스기술개발사업단장은 “지난해 행사가 주로 나노 관련 장비가 중심이 됐다면 올해 행사는 디스플레이·센서·기능성수지 등 대량생산 장비를 적용한 ‘사업화’가 나노업계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나노패턴 블루레이 디스크, CNT 투명전극 필름 등 국내 나노 신제품이 얼마나 빨리 상용화에 성공하느냐가 국가간 주도권 경쟁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 나노산업기술연구조합과 일본 나노비즈니스추진협의회는 ‘마이크로·나노 시스템’을 주제로 제 4차 한일나노산업화포럼을 개최, 나노 산업화를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도쿄(일본)=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