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소]호남대 IT·CT인력양성사업단

 지난 2004년 교육부 누리(NURI) 사업에 선정된 호남대 IT·CT인력양성사업단(단장 나현식)은 대학 경쟁력 강화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3차년도를 맞이한 사업단은 해외 취업을 전제로 한 해외인턴십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일본의 맞춤형 인력수요에 맞춰 국내에서 일본어와 정보기술(IT)분야(1차년도 자바, 2차년도 임베디드)에 대한 강좌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일본 현지기업에 취업을 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하루 평균 10여 시간씩 일본어와 첨단 IT기술을 강도 높게 공부하고 있다. 사업단은 일본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일본의 헤드헌팅 기업체 자스넷과 협약을 맺었으며 올해에는 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일본 IT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교육중이다.

지금까지 1차년도 24명, 2차년도 25명의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은 미쓰비시·히타치·샤프·파나소닉 등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인턴십 교육은 열악한 국내의 취업 여건에서도 당당히 해외취업을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과 국위선양의 몫까지 톡톡히 해내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IT 청년 취업난 활로의 숨통을 터주는 우수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산업체 수요에 충족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분야를 산업체와 공동으로 모색하고 실무형 프로젝트를 팀별로 실시하는 ‘스튜디오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통해 지난해 7월에 개봉한 3차원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는 사업단이 참여한 대표적인 산·학 협력 프로젝트이다. 사업단은 올해 자바(JAVA)와 임베디드 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한 스튜디오와 금형산업 분야의 인력수요가 요구되는 컴퓨터기반설계(CAD·CAM) 스튜디오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의 인력 예측에 따라 특성화된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스튜디오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광주의 문화수도 건설과 관련해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게임·애니메이션·영상제작 등의 스튜디오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장성군의 ‘홍길동 문화콘텐츠 사업단’과 업무협약을 통한 프로젝트 인턴십을 실시해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등의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사업단은 산업체 현장 실습을 통한 학생지원을 위해 전담 멘토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산·학 협동강좌 및 산·학 협동교수를 직접 교육에 투입해 현장의 생생한 기술을 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산업체 인턴십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화에 대비한 해외 어학연수와 유학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호남대가 정보통신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된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업단은 지속적인 지역혁신체제(RIS)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산·학연계 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참여 기업과의 RIS 협력체제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또 중국의 연변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의 우수한 문화산업 기술을 전수하고 동시에 한·중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T·CT분야의 우수 실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매크로미디어 공인 교육센터(EATC·Education Authorized Training Center)를 유치해 학생들이 교육에서부터 자격증 취득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디지털 영상 콘텐츠 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차원에서 아비드 코리아와도 산·학 협정을 맺고 아비드 트레이닝 센터(ATC·Avid Training Center(ATC))도 설치했다. 이로써 사업단은 고급 웹 개발자 및 디자인 전문가 양성과 함께 영상분야 실무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현식 단장은 “처음부터 글로벌 체제와 산·학 연계를 염두에 두고 각종 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기 때문에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제적으로 통하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IT·CT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 단장은 “지방대학의 구조를 조정하고 특성화 대학을 육성하는 취지로 시작된 누리 사업단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결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앞으로 광주시가 문화중심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에 필요한 IT·CT 인재를 적극 양성할 수 있도록 광주전략기획단 등과도 호흡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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