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비밀번호(OTP:One Time Password) 단말기도 더 얇게.’
휴대전화의 슬림화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전자금융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OTP도 슬림화 전쟁이 뜨겁다.
OTP는 각종 전자금융거래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일회용으로 생성해 보여주는 장치다. 한번 쓴 비밀번호는 다시 쓰이지 않기 때문에 전자거래의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이 OTP단말기 보급을 시작했는데 과거 호출기 모양과 크기의 OTP단말기(일명:토큰)가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휴대전화에 각종 IT기기를 갖고 다니는 현대인들에게 호출기 크기의 OTP가 번거롭다는 것.
안전한 전자금융거래를 위해 OTP는 필요하지만 좀더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제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갑 속에 쏙 들어가는 카드형 OTP가 주목받고 있다. 카드형OTP는 신용카드 1∼2장 정도인 1.5mm 두께다. 기존 OTP단말기가 8∼10mm 두께인 것을 감안하면 5배 정도 얇아졌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과거 슬림화 기술 문제로 카드형 OTP단말기를 제작하지 못했지만 최근 기술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에 나서고 있어 슬림화 열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OTP시장에 카드형 바람을 일으킨 회사는 인네트(대표 김유식)다. 인네트는 지난해 미국 인카드와 OTP카드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처음으로 카드방식의 OTP 솔루션을 공급했다.
국내 벤처인 미래테크놀로지(대표 정균태)는 21일 시간동기방식의 카드형 OTP단말기 개발을 마쳤다. 미래테크의 카드형 OTP는 e페이퍼 타입의 LCD를 채택했으며 휘어지는 재질이다. 외산 제품이 이벤트 방식인데 반해 미래테크 OTP카드는 시간 동기형으로 이미 구축된 금융기관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미래테크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이미 미래테크의 OTP솔루션이 구축된 은행들과 다음달부터 시범 운용에 들어간다.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은 카드 형태에 음성까지 나오는 ‘애니OTP’를 내놨다. 애니 OTP는 신용카드 2개 정도의 두께로 소리를 이용해 암호화된 숫자 비밀번호를 전화 등을 통해 금융기관으로 전송한다. 이 제품은 잉카인터넷과 코어보이스, 미래테크놀로지의 기술협력으로 공동 개발됐으며 시각장애인도 자유롭게 OTP를 쓸 수 있는 길을 연 제품이다.
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사장은 “최근 OTP단말기 시장은 가격과 휴대성이 관건”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속속 카드형 OTP 개발을 마치고 시장에 뛰어들면서 외산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게 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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