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자동화시스템공학회(회장 주덕영)가 ‘(가칭)제어자동화 로봇시스템 공학회’로 명칭 변경을 추진, 기존 로봇 학술단체인 한국로봇공학회(회장 정명진)와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제어자동화시스템공학회(ICASE)는 제어자동화와 로봇산업의 융합추세가 뚜렷해지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로봇’이 들어간 3가지에 명칭을 놓고 5000여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받는 중이다.
ICASE는 지난 94년 설립된 제어자동화 분야의 대표적 학술단체로서 2003년도에 한국로봇공학회(KRS)가 별도로 출범하기 전까지 국내 로봇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하는 유력한 채널로 활용되어 왔다. ICASE의 양현창 사무국장은 “미국 IEEE는 10년전부터 로봇과 오토메이션 분야를 합쳐서 IEEE R&A 학회를 운영해왔다”며 “회원 반응을 조사한 뒤 3∼4월 중에 임시 평의원회, 총회를 차례로 열어서 명칭변경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로봇공학회(KRS)측은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조직면에서 덩치가 큰 ICASE가 로봇분야에 계속 눈독을 들인다면 대표적 로봇학술단체로서 KRS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KRS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계측제어학회(SICE)와 일본로봇공학회(RSJ)가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제어자동화 분야에서 활동해온 ICASE가 굳이 로봇학회로 명칭을 바꾸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회 주변에서는 ICASE의 명칭변경을 계기로 자칫 로봇학계마저도 ICASE와 KRS로 편가르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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