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듐, IP망으로 부활한다

 이리듐이 데이터 서비스를 골자로 하는 IP 위성망으로 다시 태어난다.

저궤도 위성 이동통신 프로젝트의 하나였던 이리듐은 데이터 위주로 위성 시스템과 서비스 체계를 전면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리듐 넥스트’ 계획을 발표했다. 새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리듐은 그동안 통신 서비스에 주력했던 것에서 탈피, 환경 감시와 위성 사진 제공과 같은 데이터 부문을 크게 강화키로 했다. 또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같은 부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리듐은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저궤도 인공위성을 새로 편재하고 필요할 경우 새로운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새 서비스는 오는 2014년께 시범적으로 운영해 2016년 정식으로 선보이며 앞으로 2년 동안 20억달러의 재원과 기술·파트너 회사 등을 새로 영입하기로 했다.

마트 데쉬 CEO는 “차세대 이리듐은 IP망을 기반으로 전면 새로 구축되며 환경 감시, 위성 사진, GPS와 같은 데이터 서비스가 주요 내용”이라며 “속도도 지금의 2.4Kbps급에서 10Mbps급으로 빨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와 모뎀도 원 칩 형태로 새로 디자인해 기존의 투박한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용어설명=이리듐이란

이리듐은 ‘전 세계를 단일 통화권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모토로라 주도로 추진했던 저궤도 위성 이동통신 사업의 하나로 지난 98년 11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비싼 요금 체계, 무거운 단말기, 불안정한 네트워크로 사업이 사실상 지지부진했다. 국내 SK텔레콤 등 세계 20여 개 회사가 참여했으며 지상 780㎞ 상공에 인공위성 66개를 쏘아올려 121개국에서 하나의 번호와 단말기로 통화가 가능하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