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연구조합 백우현 이사장(LG전자 사장)의 임기가 이달로 만료됨에 따라 차기 이사장 자리를 놓고 삼성과 LG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조합의 양대 축인 삼성과 LG는 서로 이사장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반도체, 정보통신에 이어 국가 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상징적인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양측의 신경전은 16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필립스LCD 등 4대 디스플레이업체 임원이 차기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사전조율을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석준형 부사장(삼성전자), 정호균 부사장(삼성SDI), 김성태 부사장(LG전자), 정인재 부사장(LG필립스LCD) 등 각사의 기술 총괄 임원들이 무릎을 맞대기로 했다. 하지만 이견차가 너무 커 의견 일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게 조합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 측은 LG에서 지난 13년간 이사장을 연임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삼성 차례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에 LG는 전자산업진흥회, 반도체산업협회, 정보통신협회 등 주요 단체장을 삼성이 독식한 상황이라 조합 만큼은 LG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초 결정된 전자산업진흥회 차기 회장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임키로 함에 따라 조합은 자연스럽게 LG 몫이 될 것이라고 관측 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의 의지가 여전히 강해 이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는 반응이다. 양측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27일로 잡힌 정기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연출될 수도 있다.
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16일 사전조율에서 쉽게 결론이 내지 못하더라도 이전 경험에 비춰볼 때 정기총회까지는 양측이 서로 한발 물러서 타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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