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갈 여유는 없고 TV에서 방송되는 영화는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DVD가 제일이다. 처한 상황이나 취향에 맞춰 골라볼 수 있는 DVD를 추천한다.
◆유료 채널에서도 볼 수 없는 최신 액션 영화를 원하는 사람에게
◇007 카지노 로얄=007 시리즈의 기원으로 거슬러올라가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받기 전의 활약부터 담고 있는 특이한 시리즈다. 최근 007 시리즈가 보여주었던 과장된 공상과학 장면이 축소되고, 약점이 많고 그래서 더욱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007을 그리고 있다. 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가 일품이다. 현재 대여판 DVD가 출시돼 있으며 DVD와 블루레이 디스크는 3월에 출시된다.
◆가족 모두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마음이=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사람들은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 꼬마 아이들까지 서럽게 우는 모습을 목격했을 것이다. 소외받고 버림받은 아이들의 곁에서 그들의 부모처럼 때로는 자식처럼 친구가 되어주는 애완견 마음이. 상처받은 아이들과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마음이의 가슴 찡한 우정이 감동적이다. DVD에는 6개월간 연기 지도를 받는 주인공 마음이의 훈련 과정이 담겨 있다.
◇불편한 진실=기상이변으로 인한 심각한 환경 위기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지구역사 65만년 동안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던 지난 2005년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전 미국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가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심각한 환경위기를 전 인류에게 알리고자 직접 기획하고 출연했다. 이번 겨울의 이상 고온과 관련해 부각되고 있는 작품으로 아이들의 환경 교육에 몇 권의 책 이상으로 도움이 된다.
◆사정상 연휴를 홀로 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로스트 시즌 1, 2=이른바 ‘미드’로 불리며 최근 영화 이상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국 드라마’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민간 비행기의 조난 사고라는 평범한 소재를 다루었지만 지금까지 선보였던 미스터리와 차별화되는 스토리 전개가 일품이다. 드라마 ‘24’ 이상의 흡인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주변 환경과 거대한 무엇이 생존자들은 물론이고 시청자까지 위협해온다. 김윤진이 주연을 맡아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으며 최근 시즌2가 DVD로 출시됐다.
◆연휴에 지친 여성들에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뉴욕·파리·프라다·구찌·스타벅스·44사이즈·패션쇼 등 ‘뉴요커’와 ‘스타일리시 걸’을 꿈꾸는 여성들의 팬터지가 화려하게 응축된 영화다. 따라서 여성들에게 ‘섹스 앤 더 시티’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로렌 와인스버그의 자전적 스토리를 옮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국내 출판 시장에서도 ‘다빈치 코드’와 함께 2006년 가장 많이 팔린 외국 소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메릴 스트리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주요 감상 포인트다.
<자료 : DVD프라임닷컴(www.dvdprime.com)>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