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차세대 무선인터넷 플랫폼에 추가하려 했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기능을 제외하기로 했다.
1일 IDG뉴스서비스에 따르면 인텔은 노키아와 협력해 ‘산타로사’라 불리는 신형 노트북PC 플랫폼에 HSDPA 모듈을 넣을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를 보류했다.
인텔 코니 브라운 대변인은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현재 HSDPA 노트북을 출시하는 것이 투자 대비 수익이 충분하지 않아 계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는 비용 증가를 우려한 노트북 제조 업체들의 반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당초 올 상반기 중 HSDPA를 지원하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인텔은 작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무선 광대역 접속에 관심이 많은 노트북 사용자에게 3G 기술(HSDPA)이 해법을 제시할 것이고 이는 와이파이와 와이맥스 기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텔은 그러나 이번 결정이 HSDPA 포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개발되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에 다시 도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타로사는 예정대로 2분기 내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HSDPA가 빠진 산타로사에는 최신 무선랜 기술인 802.11n이 적용된다. 802.11n은 300Mbps 속도로 데이터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802.11g 표준을 사용하는 현재의 노트북보다 5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HSDPA를 중단한 인텔과 달리 세계 이동통신사업자들과 휴대폰 제조 업체들은 HSDPA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HSDPA란=3세대 기술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를 한 단계 발전시킨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론상 최대 14.4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대용량 정보를 단시간에 내려 받게 된다. 고속을 지원해 서로 얼굴을 보며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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