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가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대우정보시스템, 포스데이타, 현대정보기술 등 대형 및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해외진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시장개척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권 국가에 잇따라 현지법인 설립 및 신설을 추진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차관지원사업 우선 대상국으로 선정, 수출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나선 데다 이들을 포함한 동남아 일부국가들이 신흥 IT시장으로 급부상한데 따른 것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동남아시장 공략을 강화할 목적으로 지난 연말 싱가포르에 동남아 총괄 아시아법인(SDSAP)을 설립했다. 미주·구주·중국법인에 이어 네 번째 해외법인이다.
싱가포르법인은 삼성그룹의 아시아법인 지원업무 외에도 신흥시장으로 부상 중인 동남아지역의 정보화사업을 새로 발굴하게 된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인도네시아법인을 신설했다. 이로써 중국 베이징·말레이시아·인도·유럽·미주·브라질 법인을 포함해 7개 단독법인을 갖게 됐다. 지난해부터 25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찰청 국가범죄정보센터 구축사업과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사업을 전개 중인 이 회사는 대규모 현지 IT사업을 신규 발굴할 예정이다.
SK C&C(대표 윤석경)는 연내에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몽골에 SK텔레콤과 공동투자해 설립한 투자회사 스카이C&C 외에 중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중국 등 해외시장의 IT서비스 사업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엔 사장직속으로 본부급의 글로벌사업추진실을 신설한 바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정성립)은 올들어 중국 옌타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04년 폴란드 법인 철수 이후 해외법인을 설립한 건 3년만의 일이다. 이 회사는 현지법인을 일차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IT서비스 지원과 현지 우수인력 확보 등에 활용하고, 상반기 중에 해외개발센터 기능을 추가해 중국 시장개척의 전초기지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가 오는 4월 인도에 연구센터를 설립해 그룹 철강사업의 IT서비스 지원, 인도인력 수입, 전자태그 및 와이브로 기술 수출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며, 1999년 베트남 중앙은행 프로젝트를 수출해 시스템통합(SI) 수출 1호 기록을 남겼던 현대정보기술(대표 이영희)이 베트남 시장 후속 IT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연내에 현지사무소를 승격, 파키스탄법인에 이은 동남아 2호 법인으로 베트남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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