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폭의 가격 하락에 힘입어 듀얼코어 CPU가 작년 12월 말을 기점으로 조립PC에 절반넘게 채택되며 중심 CPU로 자리잡았으며 이에 힘입어 CPU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얼리어댑터들이 많이 찾는 조립 PC는 브랜드PC의 선행지표여서 하반기에는 브랜드PC에도 듀얼코어 CPU가 주력으로 장착되고 전체 PC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CPU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코어2듀오·펜티엄D, AMD의 애슬론 64×2 등 듀얼코어 CPU는 작년 12월 말부터 전체 판매량의 50%를 넘어섰다.
듀얼코어 CPU는 작년 12월 중순까지 45∼47%를 차지하며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밑돌았으나 하순부터 50%를 넘어섰으며 올 1월부터 꾸준히 50% 초반을 웃돌고 있다. 1월 말 현재 인텔의 코어2듀오는 전체 CPU 시장의 28%를 차지했으며, 펜티엄D도 9%의 비중을 기록했다. AMD의 애슬론 64×2는 16%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경우 듀얼코어 제품(코어2듀오·펜티엄D)이 전체 시장의 37%로 28% 비중에 그친 싱글코어 제품(펜티엄4·셀러론D)보다 월등히 앞섰다.
AMD도 듀얼코어 제품(16%)이 애슬론 64·셈프론 등 싱글코어 제품을 합친 비중(17%)과 비슷해졌다.
듀얼코어의 인기에 힘입어 CPU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CPU 전체 판매량은 작년 12월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하루에 4000개 미만이던 것이 12월 하순에는 4200개로, 1월 초순에는 4900개로 폭증했다.
이처럼 듀얼코어 CPU가 유통시장의 중심제품으로 올라선 것은 인텔과 AMD의 가격인하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지난해 하반기 코어2듀오와 펜티엄D 등 듀얼코어 CPU 가격을 20∼30% 정도 내렸다. AMD 듀얼코어 CPU 가격도 작년 12월 초에 비해 30% 가량 떨어졌다.
특히 AMD 듀얼코어 CPU인 ‘AMD 애슬론 64X2 5200+’는 지난해 말 40만원을 웃돌았으나 최근 28만원대로, 64×2 4600+’는 26만원에서 21만원대로, ‘64×2 3800+’은 16만원 대에서 11만원대로 떨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격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AMD 듀얼코어 CPU는 12월 초까지 전체 CPU 판매량의 6% 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1월 말에는 16%로 무려 10% 포인트나 뛰어올랐다.
CPU 유통 업체 관계자는 “인텔에 이어 AMD도 듀얼코어 CPU가 싱글코어를 제치고 판매 1등 상품이 되고 있다”며 “AMD가 가격을 내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델과 같은 PC 업체들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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