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 통신사업자인 보다폰과 오렌지가 이동통신망을 공유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보다폰과 오렌지는 비용절감을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를 서로 공유해 사용하기로 계약했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영국에서 통신망을 공유하며 이를 유럽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망 공유에는 이동전화 송수신의 기본 시설인 ‘사이트(sites)’와 ‘매스트(mast)’를 포함한 모든 네트워크 인프라 시설이 포함된다.
두 회사는 영국에서만 2005년과 2006년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해 3억파운드(5억872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번 제휴로 매년 최고 30%까지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의 주요 통신사업자는 이동통신 시장의 포화로 매출은 정체인 반면에 3세대(G)를 포함한 차세대 네트워크 시설 투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두 회사는 앞으로 영국뿐 아니라 스페인 등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단계적으로 통신 인프라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닉 리드 보다폰UK CEO는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통신 시장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다폰과 오렌지는 영국 전역에 각 1만2000개의 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 3G망을 구축 중이며 보다폰은 전체 지역의 80%, 오렌지는 90% 가까이 완료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망 공유로 비용 절감은 성공하겠지만 송수신 장비의 하나인 매스트 등은 불가피하게 폐기 처분될 것으로 예측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