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가장 큰 과학연구 단지가 오픈했다.
영국은 지난 30년 동안 정부 지원으로 투자한 과학 시설 중 가장 큰 연구 집적 단지인 ‘다이아몬드 라이트 소스·사진’가 기본 공사를 끝내고 정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런던 인근의 사우스 옥스퍼드셔 하웰 과학 혁신 캠퍼스에 위치한 이 집적 단지는 정부 출연기관인 ‘CCLRC’가 86%, 웰컴 트러스트가 14%를 투자해 건립했으며 1단계로 2억6000만파운드를 투자해 7개 연구동을 갖췄다.
1단계 공사에 이어 영국 정부는 2011년을 목표로 2단계 사업에 돌입한다. 2단계 공사에서는 추가로 1억2000만파운드를 투자해 건물을 15개로 늘린다.
과학 강대국을 목표로 설립한 이 단지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모든 시설을 학교·기업에 공개해 이미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 프로젝트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더럼·옥스퍼드·레스터·버밍엄·카디프대학 연구팀은 공동으로 이 단지를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밝은 광원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 X레이 광선’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 광선은 일반 병원 X-레이보다 1000억배나 밝아 세밀한 내부 구조까지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태양계 형성 과정을 알 수 있는 ‘산타 카타리나 운석’ 연구, 암과 그 밖의 질병과 관련된 생물 분자 연구, 전자공학과 나노과학 부문 연구 개발 사업 등이 진행된다.
영국 대사관 측은 “지난 6개월 동안 127건 제안서가 접수돼 연구 과제가 선발됐다”며 “슈퍼 현미경을 비롯한 최첨단 과학 연구 기자재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