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 판가하락세 크게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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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달 5% 안팎으로 급락하던 LCD 패널 판가 하락세가 이달 들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수익 악화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 판가 하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패널업체들의 수익률도 2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조용덕 삼성전자 상무는 “3월 이후 LCD TV업체들의 신제품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3분기 성수기를 겨냥해 3개월 전부터 패널 구매가 활기를 띠는만큼 2∼3월을 저점으로 LCD 판가는 당분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숨고르기 장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디스플레이서치·위츠뷰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4∼7%씩 급락한 LCD 패널 평균판매가격(ASP) 하락률이 이달에는 2% 안팎에 머물며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전월 대비 평균 4%가량씩 급락했던 42인치 TV LCD 패널은 이달 들어 하락률이 1%대로 둔화됐다. 17인치 모니터 패널 판가도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하락률이 증가했으나 이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절 특수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수익 악화를 우려한 대만 패널 업체들이 오히려 생산량을 줄이면서 공급과잉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수요 증가와 공급 위축으로 TV와 모니터 패널 가격이 2분기 말부터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LCD 패널 수요 증가세는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한 세계 주요 TV업체가 최근 LCD TV 신제품을 잇달아 발표한데다 ‘윈도비스타’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에 AU옵트로닉스·치메이옵트로닉스(CMO) 등 대만 업체들은 7세대·6세대 등 신규 설비투자를 올 연말 이후로 연기하고, 기존 라인 가동률도 작년 말부터 80∼90%로 크게 낮추고 있다. CMO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설비투자액을 작년보다 40%가량 줄인 700억 대만(NT)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패널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10% 성장한 774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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