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 허브 제주도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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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 풍부한 생물자원이 바이오테크놀로지(BT) 연구의 기초 자원으로 떠오름에 따라 이를 활용하려는 바이오 관련 산업체와 연구진이 제주도를 찾고 있다.

 제주도는 8000여종의 생물자원과 다른 지역보다 월등한 청정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원에 함유된 특이한 성분들이 피부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한 벤처기업이 제주도 자생 소나무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신물질을 추출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동백씨에서 아토피치료 물질을 추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데다 제주바이오사이언스파크와 같은 BT 개발 환경 인프라까지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제주생물자원스크리닝센터(HTS) 등을 활용해 제주 고유의 생물자원을 활용해 BT에 접목할 수 있으며,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의 기업지원사업과 산업자원부의 지역혁신 특성화 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는 점도 제주도의 매력 요소다. 오는 3월 준공 예정인 바이오리서치빌딩에 입주해 시너지를 높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경기의약연구센터가 제주 유용생물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공동 노력하기로 협약했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500여점의 제주도 자생생물자원을 탐색하고 대량 재배 기술을 개발하며, 경기의약연구센터는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추출한 물질의 유효성분을 분리하고 임상시험 등을 통한 규격화·표준화 등 약효평가를 중점 연구하게 된다.

 제주도의 매력은 해외 자본 유치에도 한몫 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보타메디리서치 그룹이 제주도의 바이오벤처기업 라이브캠에 6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보타메디리서치 그룹은 제주도에 대한 바이오·메디칼리조트 건설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총 6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는 첨단 생물을 산업화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제주 바이오 사업에 특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요소가 천혜의 자연환경과 맞물려 제주도는 바이오 한국 바이오 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