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말부터 일본에서 불법 복제 전용 소프트웨어(SW)가 장착된 ‘디지털 TV’가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일본의 방송사업자 및 TV 제조사들은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불법 복제를 방지하는 전용 SW를 TV에 장착하기로 했다고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HK·후지TV 등 방송사업자와 마쓰시타전기산업을 위시한 TV 제조업체는 기존 복제 방지에 사용하는 IC카드 대신에 전용 SW를 넣어 복제를 원천 봉쇄하는 디지털TV를 2008년 가을부터 출시키로 했다.
이 TV가 출시되면 IC카드와 시청자 개인정보 등록이 필요 없어 디지털TV 보급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NHK 등은 다음달 이 방식을 업계 표준으로 규격화하기 위해 TV 제조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일본의 아날로그TV 방송은 오는 2011년 7월 완전 종료돼 디지털 방송으로 전면 이행하는데 현재 지상파 디지털 방송은 해적판 DVD의 판매 등을 방지하지 위해 프로그램 내용의 복제 가능 횟수를 1회로 제한하는 신호를 암호화해 전파로 송신하고 있다.
각 방송사업자와 도시바 등 12개사가 설립한 ‘BS컨디셔널액세스시스템스(B-CAS)’가 암호 해독을 위한 IC 카드를 발행해 이것을 TV에 꼽아 시청하는 구조다.
그러나 카드 방식은 원래 유료 위성방송 이용 시 요금 회수를 위해 사용자 등록을 의무화한 것으로 일반 가정에서 시청하는 지상파 디지털 TV에는 불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또 방송사업자 사이에서도 개인정보의 악용을 우려해 TV 제조부터 불법 복제를 차단하는 제품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마쓰시타 등 TV 제조업체는 “불법 복제 방지 SW를 TV 제조부터 집어넣으면 개인정보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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