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모씨는 요즘 문자메시지에 정신이 없다. 본사 서비스센터로부터 사무기기 ‘원격진단서비스(e메인터넌스)’를 맺은 업체들의 AS와 소모품 조달 주문의 문자메시지로 눈코 뜰 새가 없기 때문이다.
e메인터넌스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복합기 및 프린터를 본사의 서버에서 관리하는 것. 프린터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서버에 자동 통보되고 서비스센터를 통해 즉시 전담 서비스사원의 휴대폰이나 PDA로 메시지를 전달,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다.
e메인터넌스 비즈니스가 프린터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판매를 통한 매출 확대라는 단순 마케팅을 벗어나 솔루션 비즈니스·컨설팅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원격진단서비스를 도입한 캐논코리아는 웹을 통해 기기의 문제발생 내역, 소모품 교체 상황, 출력매수 관리 등을 하고 있다. 문서관련 아웃소싱 서비스(FXGS)를 위해 컨설팅서비스 인력을 대폭 보강한 한국후지제록스와 사전출동 서비스(PASS)를 도입한 신도리코의 솔루션 비즈니스 구축 사례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ING생명, 국민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올해 초 이동통신업체 A사와 60여대의 디지털 복합기 공급계약을 맺은 한국후지제록스는 완제품 판매보다 e메인터넌스 매출에 더 기대하고 있다. 현재 e메인터넌스 비즈니스가 프린터 시장 매출의 60%를 넘고 있다.
신도리코의 출력기 자산관리솔루션(WSDM)을 도입한 대림산업 한 관계자는 “서울 본사와 전국 에 흩어져 있는 566대의 사무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했다”며 “휴일도 없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건설현장에서 사무기기가 고장나거나 소모품이 떨어져 기기가 멈추었을 때의 불편함이 모두 해결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전사적인 사무환경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지난해 84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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