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시장 `국산 자존심`

 외산업체들이 석권하고 있는 스토리지시장에 핵심 기술력을 내세워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산업체가 있어 화제다.

 우선 가장 시선을 끄는 업체는 글루시스(대표 박성순).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웹디스크 솔루션이 호평을 받으면서 웹디스크 서비스 업체, 백업 솔루션업체의 잇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토털 백업 솔루션 전문업체 넷피오(대표 김윤수)는 글루시스의 웹디스크 솔루션 ‘오피스토 XP’를 탑재한 웹디스크 스토리지 서버 ‘엑스-큐브(X-Cube) YMB’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코아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진식)도 같은 솔루션을 활용, 웹디스크 서버 ‘씨-디스크(C-Disk)’를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웹디스크 기능을 비롯해 유무선 공유기능, 홈페이지 호스팅 기능,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백업기능까지 모두 제공하는 ‘올 인 원 타입’이다.

 오피스토 XP는 특히 전용 탐색기, 웹 탐색기, 윈도우 탐색기 뿐만 아니라, 대용량 링크 메일, 웹링크 기능, 공지사항 게시판 등의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KT-Net의 ‘바로하드(baro hard)’로 유료 서비스되고 있다.

 박성순 글루시스 사장은 “최근에는 개발한 다양한 웹디스크 솔루션,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을 인텔과 협력해 해외로 공급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면서 “인텔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상반기 중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도 글루시스와 함께 주목받는 업체중 하나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 업체와 기술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스토리지 업체인 샌라드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4기가바이트(GB) 스위치 및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두 회사는 한국이슬라엘재단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제휴를 맺게 됐으며 샌라드는 스위치 칩, 엑사큐브는 스위치 칩을 탑재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엑사큐브는 또 최근 설립한 전자문서보관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결성된 한국전자문서협회에도 국내 시스템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엑사큐브는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유통업체와 접촉, 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엑사큐브 박병석 사장은 “그동안 스위치 장비는 브로케이드와 시스코 등 외산 장비 일색이었고 업계 화두로 떠오른 전자문서보관소도 외산 장비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스토리지 스위치 시장과 전자문서보관소 시장에서도 토종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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