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수출 효자 부상

  빌트인 가전이 프리미엄 가전 수출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가 빌트인 성장세가 높은 유럽과 아랍에미리트 등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빠르게 수주 물량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들 대기업과 협력한 중소 빌트인 전문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특히 두바이 등 신흥 개발 도상국의 경우 올들어 고급 주상복합 건물 등을 대상으로 빌트인 수주건이 급증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이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에 분주하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 빌트인 시장에 본격 진출해 이 분야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데 힘입어 올해 국가별 AS시스템 구축과 판매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빌트인을 수출 전략 상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빌트인 가전 비중이 52%(금액 기준)를 상회하는 독일과 아랍에미리트·CIS·남아프리카공화국 등 LG전자의 브랜드 영향력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또 한국 주요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 활성화에 따라 카자흐스탄, 두바이, 베트남 등지에서의 빌트인 신규 수주건이 잇따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두바이의 경우 한국 건설사는 물론 현지 건설업체와도 이미 빌트인 가전 수주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디오스 제품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하고 패키지 판매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건설 시장이 성장세를 나타내는 중동과 러시아 지역으로부터 시스템 하우젠 제품의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경우 신규 건축물의 경우 고급화, 프리미엄 경쟁이 불붙어 올해 수주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회사는 국내에서 이탈리아 명품 부엌 가구 업체인 살바라니와 협력 아래 내달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장인 ‘시스템 하우젠 갤러리’를 강남에 첫 오픈하고 국내에서의 반응에 따라 해외 수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빌트인 전문 중소기업인 엔텍도 최근 LG전자를 통해 자사 후드 제품과 LG전자의 디오스 광파 오븐을 결합한 빌트인 제품의 유럽 수출을 개시했다.

엔텍 천석기 팀장은 “후드와 결합한 빌트인 제품 수출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유럽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별도로 개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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