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브로’ 전도사로 유명한 KT 홍원표 전무<사진>가 1일부터 삼성전자 부사장급 고문으로 전격 영입돼 화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KT 출신 홍원표 전무를 1일부로 정보통신총괄 소속 ‘통신시스템 해외 마케팅 담당’ 고문(부사장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홍 고문은 휴대폰과 더불어 삼성전자 정보통신사업의 핵심 축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해외 시장에 널리 알리고 수출확대를 이끌어낼 중책을 맡게 된다.
홍 고문은 “시스템 분야는 정보통신 사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고 계속 성장·발전하기 위한 기반”이라며 “와이브로를 비롯해 3세대(G) 이동통신, 나아가 4세대(G) 이동통신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해외 진출 가능성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홍 고문을 영입함으로써 삼성전자는 휴대폰에 비해 다소 뒤처졌던 CDMA·WCDMA 등 3G 이동통신 시스템과 와이브로 시장개척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시스템의 경우 특정 통신사업자가 일단 채택하게 되면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수주금액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단말기와 기술적인 연동이 필수여서 휴대폰 수출에도 일대 전기가 마련된다.
신임 홍 고문은 전세계 핵심 기술인력을 배출한 ‘벨 연구소’ 출신으로, KTF와 KT에서 마케팅·전략기획·해외수출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통신사업 전반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04년부터는 KT의 휴대인터넷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와이브로 서비스를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이같은 공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홍 고문은 현재 와이브로 국제 통신사업자 연합체인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커뮤니티(WMC)’의 초대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