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사진>이 세계 2위 휴대폰 업체 모토로라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AP·로이터·CN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칸은 모토로라 주식 3350만주(1.4%)를 보유하고 있으며 13명의 이사회 의석 중 하나를 배정할 것을 모토로라에 요구했다. 아이칸은 또 모토로라가 보유한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해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을 주장했다.
아이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토로라 주식이 저렴해 매입했다”고 확인하며 “부채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더 되돌려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석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아이칸은 저평가된 기업이나 경영난을 겪는 기업의 지분을 매입한 후 이사회에 진출해서 해당 기업의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해 수익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칸은 지난해 타임워너 지분 3% 이상을 매입한 뒤 경영전략 수정을 줄기차게 요구, 결국 타임워너로 하여금 자사주 매입 규모를 상향 조정토록 한 바 있다. 또 국내에선 KT&G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1000억원대의 평가차익을 내기도 했다.
이번에 모토로라가 그의 공격 대상이 된 건 이 회사 주가가 작년 10월 중순 이후 30%나 하락했지만 현재 부채가 40억달러에 그치고 현금은 113억원이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모토로라 측은 그러나 “이번 아이칸 측 의도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주총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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