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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 www.keti.re.kr)이 중국 기준에 맞춘 지상파 HDTV 수신기 일체형 모듈을 개발, 30일 중국 베이징 칭화대 사이언스파크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모듈의 양산 판매를 위한 중국 하이얼 및 칭화둥펑, 화루 등과의 구매의향 협정 체결식도 함께 열렸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모듈을 탑케이블에 기술이전했다. 이에 따라 5월께 모듈 양산과 중국 가전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전자부품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지상파 HDTV 수신기 일체형 모듈은 오는 8월부터 중국 디지털 방송 및 TV가 준수해야 하는 중국 자체규격을 만족하는 일체형 모듈로는 처음으로 개발됐으며 지금까지 중국 내에 경쟁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HDTV 시장은 2010년 연간 3000만대, 3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중국 내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이석필 전자부품연구원 디지털미디어연구센터장은 “중국의 소비 고급화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화질은 고화질급으로, 디지털 TV 수신기는 셋톱박스형보다 일체형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 개발과 양국의 기술협력 결과로 중국에서 내년 베이징올림픽 경기를 일체형 HDTV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칭화지주유한회사·방림디지털차이나·탑케이블·한중전자부품 산업기술협력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현지 언론과 투자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