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최고경영자(CEO)도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안영경(핸디소프트 고문), 안철수(안철수연구소 의장), 이찬진(드림위즈 사장) 등 1세대 SW 창업주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업을 바꾸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생긴 공백을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사장 등 2세대 CEO들이 메워 가고 있다.
고군분투한 1세대가 척박한 토양에서 국내 SW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글로벌 감각으로 무장한 2세대는 국산 SW의 글로벌화를 앞당기고 있다.
2세대 SW CEO 대표주자로는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과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이 꼽힌다. 김 사장은 ‘미스터 X인터넷’으로 전세계 시장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를 X인터넷 종주국 반열에 올려놨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최근 전자신문이 SW업계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SW업체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묻는 질문에 국내 SW업체 빅4(티맥스소프트·안철수연구소·핸디소프트·한글과컴퓨터)에 이어 투비소프트가 5위에 오른 것도 그의 공이 크다.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일본 콘텐트관리솔루션(CMS) 시장을 평정하며, 전세계 시장에 국산 SW 위상을 크게 높였다. 그는 창업과 동시에 일본 시장에 전력을 기울이며 IBM 등 세계적인 SW업체를 밀어내고 일본 CMS 시장을 석권했다. 국내 SW업체가 해외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는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가 처음이다.
오 사장은 “새해에는 일본 시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SW 본토인 미국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국산 SW의 글로벌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흠 잉카인터넷 사장은 보안업계에서 ‘제2의 안철수’로 꼽히며 승승장구중이다. 올해 32세로 보안업계의 ‘젊은 피’인 그는 온라인 게임 보안솔루션과 PC보안 솔루션을 동남아 각지에 수출한 것은 물론 일본 전자 금융시장을 개척, 단숨에 국내 보안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30대의 박동혁 넷시큐어테크놀로지 사장도 보안업계가 낳은 기린아로 보안업계는 물론 정보기술(IT)업계를 대표할 CEO로 성장 잠재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사장은 지식혁신위원회를 이끌며 국내 기업의 지식 경영을 확산했다는 점에서 차세대 대표적인 SW업계 CEO로 꼽히며, 최근 일본 시장 개척에 여념이 없는 김범수 온더아이티 사장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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