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인 동시에 기회’
통합유지보수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유지보수 권한을 둘러싼 역학관계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는 한 업체가 서로 다른 시스템과 솔루션의 유지보수 업무를 일괄적으로 맡아 수행하는 서비스로 기존의 가치 사슬을 완전히 바꿔놓기 때문이다.
◇계약과 해지 잇따라=공공기관들이 통합전산센터에 입주하면서 유지보수 부문의 계약 해지와 신계약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그동안 수십개 시스템별로 유지보수 업체를 따로 선정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추진단이 6개 부문으로 묶어 각 부문 유지보수 업무를 1개 업체(컨소시엄)에 일괄 맡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GM대우는 최근 통합유지보수 프로젝트를 선정하면서 기존 시스템 관리업체인 대우정보시스템 대신 한국IBM을 선택했다. 이 사례는 IT서비스업계의 단연 화제로도 떠올랐다.
GM대우와 대우정보시스템의 관계처럼 계열사 관계가 흔들리면, 대형 벤더들이 IT서비스업체를 통하지 않고 얼마든지 대기업의 유지보수 권한을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인 탓이다.
◇갈등도 빈발, 해결 능력이 관건=이 과정에서 기존 업체와 신규 계약업체 사이의 크고 작은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최근 KRX 프로젝트의 경우, 하도급 업체끼리의 자격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발주처가 노력한 덕분에 그 정도 논란은 오히려 사소한 편에 속한다”는 관전평을 내놓았다. 유지보수 권한을 둘러싼 IT업계의 더 큰 논란도 비일비재하다는 이야기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파이언인터랙티브 남태영 사장도 “백업, 서버 콘솔, 메모리 디스크 부문의 유지보수를 모두 새롭게 시작하다보니, 기존 업체들의 반발을 샀던 것”이라며 “유지보수 자격에 대해서는 발주처에 모두 소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업체 사장은 “최근 업체들이 통합유지보수를 잇따라 발주하는 것은 ‘원포인트 관리’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골치 아픈 일 대신 핵심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통합유지보수 과정에서 나타나는 각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관리 능력도 기술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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