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비스타 국내서 가격차별 논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용체계(OS) 윈도 비스타가 호환성 문제에 이어 이번에 소비자용 패키지(FPP:Full Packaged Product) 제품의 가격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윈도 비스타를 판매하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과 미국 쇼핑몰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내에서 발매되는 한글판 패키지 가격이 영문판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비싸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 판매되는 윈도 비스타 얼티메이트 버전의 첫 사용자용 가격은 379.99달러(약 36만원)이다.

 하지만 국내의 판매처 소프트비젼(msshop)에서 예약판매하는 가격은 59만7000원.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될 때 부과세 10%가 부과되는 것을 감안해도 2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한국은 공정거래법상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를 엄격히 금지해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소매 유통 가격을 결정할 수 없다”며 “MS가 전세계적으로 총판에 공급하는 가격은 비슷하나 소비자 가격 차이의 주원인은 소매상의 가격책정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MS는 또 “한국은 FPP제품 취급 소매상 자체가 많지 않으며, 가격 결정 또한 이러한 시장 상황에 따른 판매 부진과 재고 부담이 반영돼 미국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보다 정확한 가격 비교를 위해서는 시장의 99.9%를 차지하는 컴퓨터 업체에 제공되는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더욱 합당하다”고 밝혔다.

 박준석 한국MS 이사는 “국내 대부분의 윈도 사용자는 PC에 OEM된 형태로 윈도를 구매하며 FPP로 윈도를 구매하는 비중은 1% 미만”이라며 “한국 시장의 99.9%를 차지하는 PC 제조사에 제공되는 OEM 가격조건은 전세계 동일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가 전혀 불이익을 입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아마존과 국내 윈도 비스타 가격 비교>

구분 처음 사용자용 업그레이드용

쇼핑몰 아마존 msshop 아마존 msshop

홈페이직 199달러 30만3000원 98.99달러 15만6000원

홈프리미엄 229.99달러 35만9000원 154.99달러 24만2000원

비즈니스 282.99달러 44만6000원 194.99달러 30만원

얼티메이트 379.99달러 59만7000원 249.99달러 39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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