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가 입주기업 등의 증가로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IT벤처 경기의 재도약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28일 KT 각 지역본부 IDC에 따르면 IDC입주 기업이 매년 평균 20%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업영력을 대폭 확장하는 기업이 늘면서 대형서버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01년 8월, 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관된 KT전남본부(본부장 김영권)의 IDC센터에는 1월 현재 광주·전남북지역 주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320여 개 업체가 입주, 지난해 같은 기간(250개사)보다 20% 이상 늘었다.
특히 사이버교육, 인터넷방송, 포털사이트 운영사 등 상당수 기업이 기가급( ) 이상의 고속 인터넷 백본에 직접 접속하는 사례가 늘며, 대용량의 서버를 임대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KT전남본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전국 주요도시를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코넷백본망 용량을 기존 10 에서 25 로 증설했고, 100대 이상의 서버임대가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지난 2000년 말 142억원의 예산으로 오픈한 청주IDC도 입주기업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04년 50개사에 불과하던 입주사가 지난해 말 200개사로 늘었고, 특히 지난 2005년에는 대전IDC를 통합하면서 3.4배 이상 폭증했다. KT충북본부 관계자는 최근 2∼3년 만에 입주사가 크게 늘어나 수용 용량을 풀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 68억원의 사업비로 지난 2001년 개관된 KT대구본부(본부장 노대전) IDC의 경우 대용량 서버임대가 크게 늘었다.
지난 2005년 3테라 스토리지급 서버 60대를 임대해 사용하던 대구 소재 웹하드업체인 A사의 경우 지난해 90대로, 같은 업종의 B사는 같은 급의 서버를 50대에서 100대로 늘렸다. 또 지난해 말 각 대학마다 e러닝 과정이 크게 늘면서 3∼4개 대학(사이버대학 포함)이 신규로 IDC에 입주하기도 했다.
대구본부는 이에 따라 현재 40 급의 백본망의 용량을 올해 추가로 증설하는 등 네트워크의 성능 업그레이드 작업을 준비중이다.
한편 백본망 40 급의 KT부산본부 IDC도 서버호스팅 및 코로케이션 입주사가 지난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 졌다.
KT 대구본부 관계자는 “KT가 최근 IDC의 백본망을 증설하고, 대용량 서버를 추가로 들여오는 등 지방 IT기업의 인터넷비즈니스센터로서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도 지방에 신규 입주 증가 및 서버임대 대용량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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