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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맞은 KTF(대표 조영주 www.ktf.co.kr)의 각오는 남다르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HSDPA를 계기로 창사 이래 줄곧 2등이었던 입지를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조영주 사장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보여준 ‘생즉필사 사즉필생’의 각오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1등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6월말 HSDPA 서비스를 상용화한 KTF는 SK텔레콤보다 앞서 3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WCDMA 네트워크 조기 안정화를 위해 HSDPA 투자를 35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100% 늘렸다. 올해도 HSDPA 전국망 완성을 위해 4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
올해 3G 가입자 목표도 당초 기대 보다 높은 180만명 수준으로 잡았다.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 △저가 단말 및 특화 서비스 △KT와 연계한 재판매·결합판매 등이 핵심 수단이다. SK텔레콤을 정면 겨냥해 3G 전략도 매우 공세적이다. KTF는 3월까지 4종의 HSDPA 전용폰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10종의 전용 단말을 선보일 예정이다. 3G 가입자가 기존 01x 번호를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도 내놓았다. 번호를 2개 주거나 예전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자동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3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KTF는 2012년이면 대다수 가입자가 3G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HSDPA 전국서비스와 함께 영상서비스, 모바일 인터넷, 글로벌 로밍, 생활중심의 컨버전스, 다중접속, IP기반 멀티미디어 등 HSDPA 6대 핵심 서비스도 선보인다. 경쟁사 및 CDMA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고객지향적인 다양한 요금제도 준비 중이다. 아시아 태평양 최대 이통 사업자 연합인 `커넥서스(Conexus)`를 통해 내년 6월까지 해외 자동로밍 가능국가를 100여개국으로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인터뷰-조영주 사장
-2007년 주요 경영계획은
▲올해 3G 가입자 목표는 180만명이다. 2012년까지 대다수 가입자가 3G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가입자 순증 목표는 50만명이며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대비 5% 성장시킬 계획이다. 내년부터 세계 WCDMA 시장이 확대되며 규모의 경쟁 효과에 따라 단말 가격도 크게 인하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KTF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결합서비스 관련 KT와 추진하는 협력은
▲우선 기존 PCS 사업을 재판매했던 것과 같이 3G 재판매를 추진 중이다. 기존 CDMA의 재판매 경험을 통해 순기능을 강화하고 역기능은 축소한다는 전략이다. KTF의 3G와 KT의 유무선상품과의 결합 상품도 준비 중이다. 와이브로, 매가패스 등과 결합하는 형태다. 정부의 결합상품 고시가 최종 확정돼야 보다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 전략은
▲전국망을 앞서 구축하는 장점을 바탕으로 HSDPA 전용폰을 확대할 계획이다. 3월까지 네 종류의 HSDPA 전용폰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에 10종 정도를 출시할 예정이다. NTT도코모와 제휴, 아시아 이통사 연합체인 커넥서스 참여, 등 글로벌 협력을 통한 차별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